〈감정, 또 하나의 언어〉

감정을 단순한 심리적 상태가 아닌, 관계와 경험을 매개하는 또 하나의 언어로 해석한다.

감정은 기쁨과 슬픔 같은 정서적 반응을 넘어 개인의 기억과 사회적 맥락을 담아내며, 타인과의 연결 속에서 의미를 확장한다. 

이번 전시는 감정을 예술적 탐구의 장으로 끌어내어, 관람객이 내면의 감정을 환대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이혜민

섬유와 바느질을 통해 개인의 상처와 눈물을 치유의 감정으로 변환한다. 실을 잇는 행위는 고통을 기억하면서도 동시에 회복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감정의 지속성과 변화를 담아낸다.

최혜란

중첩된 시선과 공간을 탐구하며 관람객의 감각을 확장한다. 시각적 지각에 따라 달라지는 화면은 감정의 다층성과 유동성을 환기하며, 개인의 경험에 따라 감정이 달리 해석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민혁

빛과 색, 텍스트의 불확실한 변화를 통해 감정의 불완전성을 드러낸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의미가 새롭게 생성되는 화면은 감정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유동하는 과정임을 시각화한다.

감정을 치유·확장·흔들림의 언어로 풀어내는 세 작가의 작업은 감정이 단순히 개인의 내면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예술을 통해 타인과 공유되고 소통될 수 있음을 드러낸다.

<감정, 또 하나의 언어〉는 감정을 다시 바라보고 공감의 가능성을 탐색하는 시각적 여정을 제안한다.

화성특례시 ㅣ 화성시문화관광재단 ㅣ 10:00-18:00 ㅣ 일요일, 월요일, 공휴일 휴관 ㅣ 라크몽 B동 3층 화성 열린 문화예술 공간 ㅣ T.031-378-5026